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주 이란 미국 대사관 인질 사건 (문단 편집) === 메카 유혈사태 === 한편 이란 인질 사태 직후인 1979년 11월 20일, 중동의 대표적 친미 노선 국가였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이슬람의 성지 [[메카]]의 카바신전이 일단의 무장 괴한 들에게 점거되고 수백 명이 인질로 억류되는 사태가 발생한다. 다음 날인 11월 21일 [[이슬람력]]으로 1400년 [[설날|원단(元旦)]]이었기에 이슬람권에 가해진 충격은 엄청난 것이었다. 이를 두고 "이 습격사건의 배후에는 [[이스라엘]]과 [[미국]]이 있다."는 괴소문이 떠돌아서 이슬람권 국가에서 격렬하고 파괴적인 [[반미]]운동이 연이어 발생하고 악성루머가 계속 연이어 발생해 사태가 증폭되었다. 결국 사우디아라비아는 국가 경비대로 하여금 진압을 명령, 사우디 군경 127명과 폭도 117명이 죽는 엄청난 유혈참사 끝에 사태를 진정시켰는데, 이 점거사태를 주도한 괴한들이 서구식 근대화를 부정하고 이란식 이슬람 혁명을 추종하는 교조적 광신도들임이 드러났다. 하지만 그들은 정치적 추종 사례로서 이란의 이슬람 혁명에게 감명받은것 뿐이지, 결코 구성원은 시아파도 아니었고, 오히려 원래 사우디아라비아 국가 새우는데 지극히 큰 공헌을 했던 이크완이라 불리는 네지드 지방의 극단주의적 성향 [[베두인]] 부족민들이었다. 본래 사우디 왕가가 아라비아 반도의 패권을 잡게 된게 근본주의적 [[와하브파|와하비]] 신학자들과 [[전투민족]]으로 이름 높았던 왕가다. 오스만 제국 말기~1차대전 시기 시시각각 조여오는 서방 제국주의 세력의 영향력을 경계한 강성 베두인 부족들이 사우드 왕가를 연결점으로 정치적 동맹을 구성, 원래 두 성지의 관리자이자 [[아라비아의 로렌스]]의 도움을 받아 오스만 제국 상대로 반란을 주도했던 [[헤자즈]]의 [[하심 가문]]을 꺾으면서 성립한 것이다. 그러나 정권을 잡은 후 이븐 사우드는 지극히 현실적인 근대 국가의 요구에 의해 부분적으로나마 근대화, 세속화를 추구했던 게 보수 성향 울레마와 막상 정권 잡게 만들어주니 토사구팽당한 베두인 이크완 세력에겐 그야말로 눈엣가시였던 것. 게다가 사건 발발 당시 재수 없게도 사우디아라비아 당시 국방 장관이었던 왕자는 해외 순방을 가 있었고, 할리드 왕은 병 걸려 몸져 누워 있었고, 워낙 전례가 없는 충격적인 사례인지라 딱히 진압할 대테러 특수부대도 없어서 무려 36시간 동안 대응을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결국 성지 중 성지라도 이런 경우에는 무력 진압을 할 수밖에 없다는 무슬림 신학자단, 즉 울레마의 승인을 받고 할리드 왕과 개인적 친분이 있던 엉뚱한 [[프랑스]]의 [[GIGN]]를 데려와 진압했다. 성지 중의 성지에서 유혈사태라는 엄청난 신성모독 사태가 터진 건 이크완 베두인 테러범들 귀에 바람 넣던 근본주의적 와하비 울레마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 이후 보수 신학계의 무서움을 체감한 할리드와 후임자들은 거꾸로 21세기 우리에게 익숙한 그 사우디 꼴을 만들어 버렸다. 오히려 근대적 교육 과정, 문화 예술, 비이슬람 문화유산들이 죄다 침해당하였고 여성들은 강제로 두건 씌운 다음 참정권, 사회적 참여도 전적으로 박탈해버린다.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사우디도 나름 세상의 흐름에 맞추고 있던 나라였는데 이런 초유의 사태를 겪고 지금처럼 맛이 가게 된 것이다. 이건 비단 사우디 뿐만 아니라 이슬람권 전체에도 일어난 상황이다. 60-70년대만 해도 아랍 민족주의, 아랍 사회주의, 페르시아 민족주의 같은 세속적 근대주의적 이념들이 주도적이었다. 그러다가 이 메카 인질극 사태, 이란 이슬람 혁명, 소련의 아프간 침공 등을 차례로 겪으면서 점차적으로 이슬람 극단주의에게 주도권을 빼았기기 시작한 시점이기도 하다. 그래도 2020년대 현재는 빈 살만 왕세자의 개혁 정책으로 예전보다는 이미지를 쇄신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긴 하다. 결국 1979년 베두인 부족의 메카 테러 사건은 미국-이란 인질 사태에 악재로 작용했을 뿐 아니라, 팔레비 왕조를 끌어내린 [[시아파]]의 [[이란 혁명]]을 불안하게 바라보고 있던 사우디로 대표되는 친미 성향의 [[수니파]] 왕조국가들과 이란과의 정치적 대립을 야기시켰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